목록문인과작품 (143)
나의 아늑한 휴식처
요즈음은 장마철이라 산에는 못 가고 영화관에서 시원하게 문화생활을 즐겨 보았다 최근 들어 계속 몇 편의 영화를 감상했고 우선 제목만 올려본다 ▲[세 얼간이]라즈쿠마르 히라니/아미르 칸.마드하반.샤르만 조쉬.보만 이라니.카리나카푸르 인도영화로 너무 너무 재미있고 통쾌한 인생이야기이다 대기업의 입사를 목표로 하는 주입식 교육의 로봇과 같은 학교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젊은이들! 구시대적인 총장과 교수 그리고 생각이 깨어 있는 한 학생의 돌발적인 행동들 사이에서 빚어지는 사건들! 낡은 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겁쟁이 학생들과 'All is well'의 인도발음인 알 이즈 웰을 외치며 당당하게 제도와 맞서는 용감한 학생으로 인해 점차 교육제도가 변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하는 이야기다 ▲[플립]로브 라이너/매들..
장마가 조금 주춤한 듯... 오늘은 개인 날이어서 영화보러 외출을 했다 이 영화는 미국영화 [페기 수 결혼하다]와 내용이 비슷하여 표절의 논란이 있었다 타임슬립의 코믹물로써~ 가수를 꿈꾸는 하락은 고등학교때 짝사랑했던 추아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술에 만취하여 하객들 앞에서 추아를 사랑한다고 고백해버린다 현실에서는 하락과 마동매가 결혼을 하였고 부인이 돈을 벌고 하락은 백수로 살고 있다 부인에게는 엄마산소에 다녀오겠다고 외출을 하여 추아의 결혼식에 참석한 것이다 하락을 찾아 온 그의 아내 마동매 때문에 결혼식장은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화장실로 도망을 가 한참 자괴감에 빠져있던 하락이 정신을 차려보니 1997년 학창시절로 돌아가 있었다 현재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한 하락은 교실에서 선생님을 때리고 교실에 ..
티벳에서는 사람이 죽은 다음에 다시 환생하기까지 사후의 중간상태를 '바르도'라고 한다 즉 이 상황의 끝과 다른 상황의 시작점 사이의 빈틈...사람들도 탄생과 죽음 사이의 그 빈틈을 살아가고 있다 그 빈틈을 지나며 누구에게나 크든 작든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는 혼자서 또는 둘이서 헌 옷을 수선해 입듯이 잘 기워가며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 이 단편소설은 빈틈의 세월 속에서 희노애락의 배우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잘 그려냈다 ○탁자가 있네- 태화산 금강송이 탁자로 만들어지고 탁자를 의인화하여 자신(탁자)을 거쳐간 ㄱ~ㅍ까지 13명의 사람들과 생활하며 탁자가 바라보는 디테일한 관찰자의 입장에서 쓰여졌다 ○나비의 동굴-통풍으로 인해 괴물처럼 변해버린 육체를 안고 동굴에서 나비(고양이)와 대화하며 지내는 사내와 은..
대학로에 위치한 [동양예술극장]에서 1993년도에 상영했던 영화 '패왕별희'를 오늘 다시 보게 되었다 항우와 우희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홍콩소설가 이벽화의 [패왕별희]를 바탕으로 1993년에 중국의 첸카이거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 지금까지도 각광을 받고 있다 대강의 내용은~ 1925년 군벌시대 중국의 경극학교에 콩이라는 이름의 豆子(도즈)가 창녀인 엄마손에 이끌려 들어온다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자 돌머리라는 이름을 가진 石頭(시토)가 그를 감싸고 도와준다 그곳에서 시토(장풍의)를 만난 도즈(장국영)는 영원히 서로 의지하면서 둘은 멋진 경극배우가 될 것을 약속한다 드디어 두사람에게 경극배역이 주어지는데 도즈는 '데이'라는 이름의 여자역할을 맡게 된다 여인역할이 싫었지만 자기가 실수하면 후견인도 ..
영화를 개봉하자마자 예매를 했다.... 그냥 가슴이 먹먹한 영화였다 강자보다는 약자들의 설움을 같이 느꼈던 소박한 대통령~ 국민을 위한 정의가 통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한 대통령! 그 꿈을 펼치기도 전에 그는 숨통을 죄어오듯 쏟아지는 기득권 세력의 불화살에 그만 세상을 놓아 버렸다 조금만 조금만이라도 그가 숨을 쉴 수 있게 좀 놓아줬다면 뭔가 국민을 위한 업적을 이뤄냈을지도 모른다 영화는 여러 번의 선거장면을 보여주면서 그가 이루고자 하는 꿈(동서화합)을 강조하여 얘기했고 그의 진정한 마음을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울먹이는 회고담으로 이어졌는데 그 중에서도 유시민작가의 회고담을 들으며 나는 더욱 가슴이 미어졌다 작고 작은 나라에서.. 더군다나 둘로 나뉜 나라에서... 또 동서남북으로 서로 할퀴는 참담..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외부에 볼 일이 좀 있어서 외출했다가 부근의 국립현대미술관에 들어가 구경하였다큰 붓으로 주욱주욱~ 그어 내리면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는 서세옥화가의 작품을 시작으로 독특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우리들 인생이 그러하듯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만 뱅글뱅글 돌다가 생을 마감하듯 원형의 물틀에 갇힌 금붕어도 보인다물소리가 나는 곳으로 이동하니~ 맨 위에서 물이 흘러 내리면 칸칸마다 서로 다른 글씨가 새겨지며 떨어지는 게 신기했다또 하나 신기했던 것은~ 우주선 같은 하얀 공 안에 들어가면 둘이 속삭이는 소리까지도 너무 크게 들려 서로 놀란다전시장을 돌아돌아 옥상에 올라가니 홍차를 무료로 주는 멋진 휴식공간이 있어서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신 후에맛집인 '토속촌' 방향으로 걸어가 좀 이른 저녁식사 겸 삼계탕까지 먹고 왔..
▲위의 좌측부터~ 1955년 증보판 오리지널 디자인 / 1948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 윤동주시인 육필원고집 감독 : 이준익 주연 : 강하늘. 박정민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는 영화를 어제와 오늘 연속해서 계속 두 편을 보게 되었다 윤동주시인이 살아 있다면 올해로 딱 100세가 되는 해를 맞아 마침 '동주'라는 영화를 상영하여 관람했다 이 영화는 독특한 흑백영화이다. 이준익감독은~ 청춘의 시절을 그 누구보다 뜨겁게 살아낸 이 분들의 영혼을 흑백의 화면에 정중히 모시고 싶었다”~며 흑백 영화를 고집한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관에 도착하니 그 자리에서 윤동주시인의 책묶음도 판매되고 있기에 구입해 본다 차분한 글씨체로 쓰여진 윤동주시인의 육필원고를 찬찬히 읽으며 그의 마음이 전달되어 와 잠시 뭉클했다 주로 19..
감독 : 조정래 주연 : 강하나(정민 역). 최리(은경 역). 손숙(영옥 역). 백수련(송희 역).. 조정래감독이 지난 2002년 생존 위안부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이며 미국 LA. 애리조나. 코네티컷대. 브라운대. 워싱턴. 뉴욕. 일본 등지에서 후원자 시사회를 개최했으며 75,270명이 참여하여 14년만에 완성된 영화이다 1943년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차디찬 이국 땅에 놓이게 된 14살의 어린소녀는 재일교포배우 강하나가 '정민'역을 하고.. 노개런티로 출연한 연극인 손숙씨는 정민의 친구역할로~ 살아서 돌아오는 한 분으로 나오는데 정말 눈물겨웠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로 20만명이 끌려갔고 238명만 돌아왔으며 현재는 ..
내면의 아름다움이라는 제목 '뷰티인사이드' 라는 영화는~ 총 6편의 에피소드로 만들어진 외국의 단편영화를 백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이수'가 좋아하는 '우진'을 맡은 배우들이 총 123명이나 동원되었다고 한다 삶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사랑]이라는 단어~! 감기와 교통사고처럼 예고없이... 갑작스레 닥치는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상대방의 외모에 반하는 것일까 아니면 상대방의 인간적인 면을 좋아하는 것일까? 나는 두가지를 다 보게 되는 것 같다 또한 사랑을 시작해도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단 둘만의 사랑이 아닌~ 그 가족을 포함한 주변인까지 생각해야 되는 것이다 영화줄거리의 대강은 이랬다 주인공 '우진'은 18세가 되던 해부터 갑자기 유전병을 앓게 된다 밤에 잠을 자고 일어나면 전혀 다른 ..
최근에 감상했던 영화 두 편을 올려 본다 감독 : 이석훈 주연 :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 [2004년5월18일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기 위해 떠난 박무택 원정대장과 장민 대원이 정상을 정복하고 하산하는 도중 약 8,700미터 지점에서 조난을 당해 숨졌다 캠프에서 그 소식을 들은 백준호 대원이 바로 구조팀으로 올라갔다가 그도 숨진다 그 다음 해인 2005년에 엄홍길 대장은 동료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휴먼원정대'를 꾸려 히말라야로 떠나게 된다] 이 실화를 바탕으로~ 그곳에서 모두가 함께 이뤄 낸 극한 상황에서의 위대한 도전을 영화가 담아냈다 참고로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1985년 히말라야에 처음 올라 22년동안 38번의 도전을 감행했다고 한다 휴먼원정대는 정상을 향한 등반이 아니라 오로..
인생에서 오직 성공만 바랄 뿐.. 연애도 결혼도 모두 백해무익하다고 '결혼 절대 사절' 을 외치며 승소율 100%로 잘 나가고 있는 싱글변호사 '이연우' 그런데 뉴욕 본사 발령을 앞두고 이연우(엄정화)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 때 이승과 저승의 중간세상에서 연우 앞에 나타난 수상한 남자 이소장(김상호)은 생사의 위기에 놓인 그녀에게~ 한 달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면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려 보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럴 수는 없다고 버럭버럭 화를 내는 연우에게 이소장의 간단한 한마디~! "상부상조 하실건지, 아니면 그냥 상조로 가실건지?" ~~~~ ㅋㅋㅋ 원래 그녀 운명은 죽을시간이 아니었으나 중간세상(?)에 근무하는 사무장의 실수로 죽음을 당한 것이다 실수에 대한 대처방법으로~ 살려주기는 하..
사람이 태어나 자라면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큰 기점들이 있다 출생- 학업으로 성장- 취직- 결혼이다 그 중에 거의 평생을 함께 해야 할 배우자의 선택이다 책의 제목처럼 [이 모든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의 내용을 알고 있었다면 결혼생활을 좀 더 성숙하게 할 수 있었을까? 조금은 도움이 되었겠지만 아니라고 본다 왜냐면 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여러가지 변수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 변수에 휘둘리지 않고 처음 가졌던 사랑의 감정을 끝까지 유지한 채로 많은 인내를 해야하는 과정이 결혼생활이다 제일 중요한 것 한가지~! 서로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잃어 버리면 매일 주고받는 언어가 칼이 된다 그 언어의 칼로 상처를 받으면 그 부부는 곧 불행의 시작을 예고하는 것이다 결혼생활이란~ 함께 살아가는 동안은 계속 풀리지 ..
-우리 마음속엔 저마다 지워지지 않는 한 아이가 살고 있다 -모든 것이 유치해 보이는 연인들의 연애과정은.. 무의식 속 과거의 한 아이로 돌아가 다시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다 -세상은 무균실이 아니며 사랑이란.. 상처투성이인 인간끼리 만나 서로 상처를 보듬어 주는 것이다 -사랑의 순서 : 경탄과 환상 → 한가닥 희망 → 의심과 미움 → 포기와 달관 -사랑은 항상.. 슬픔과 외로움과 미움을 함께 동반한다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있어 주는 과정을 통해 각자가 가진 상처를 치유하고 그 안에서 성숙해지는 것이다 -과거 자신의 마음속에서 성장을 멈추어 버린 또 하나의 내가 용기를 내어 다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게 사랑이다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으며 보듬어 줄 수 있는 상대가 있는 것만으로도 삶에 감사하자..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1910년 일제강점기에 나라와 주권을 잃은 민족의 서글픈 생활상을 보여준다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 주인공인 김점례가 17세가 되던 해에 그녀의 부모가 일본인들에게 고문을 당한다 이유는 점례의 부모가 어느 부유한 일본인의 소작인으로 근근히 살아가던 중에 그 부친이 어느날 주인을 때리는 사건이 생긴다 점례의 모친이 그 주인에게 강간당하려는 순간에 부친이 그 장면을 보게 된 것이다 외모가 예쁜 점례는 부모가 고문받는 것을 대신하여 심청이의 심정으로 주재소 일본순사의 주임인 '야마다'의 첩으로 들어간다 그 와중에 아들(태순)이 태어나고 바로 해방이 되어 야마다는 일본으로 도망간다 나라가 온전히 독립되기 전의 임시정부가 세워지는 어수선한 시대에 점례는 본의 아니게 매국노가 되어 숨어 살다가 큰이모가 소개시켜준 자상..
태평양 한 가운데서 헤엄치던 등푸르렀던 고등어의 자유로운 시절~! 그런 자유로운 세상에서 희망찬 꿈을 펼쳐야 할 한국의 386세대 즉 7080세대들이 넓고 푸르른 바다를 잃어버린 고등어처럼 소금 뿌려진 상처를 끌어안고 언론의 자유가 없는 독재정권 하의 시대에 일어난 이야기이다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보고자 노력한 결과는 죽음과 피폐된 삶으로 다가왔다 탱탱한 생명체들의 오장육부가 뽑혀지고 소금에 절여져서 시장좌판에 얹혀진 고등어의 신세를 한탄하는 대목이 있다 '그들은 생각할 거야. 시장의 좌판에 누워서 나는 어쩌다 푸른 바다를 떠나서 이렇게 소금에 절여져 있을까 하고.. 하지만 석쇠에 구워질 때쯤 그들을 생각할지도 모르지. 나는 왜 한때 그 바닷속을..대체 뭐하러 그렇게 힘들게 헤엄쳐 다녔을까 하고' ..
어느 산자락 나즈막한 봉분에 이름도 없이 누워있는 무덤 하나에도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는 말처럼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상처없이 생존하는 게 어디 있을까? [상처없는 영혼]이라는 제목은~ 아픈 상처로 피흘리는 영혼이 제발 이 상처 좀 낫게 해달라며 반어법으로 호소하는 뜻으로 읽혀진다 책을 읽으며 그 상처를 딛고 더욱 영글어가고 성장해가는 아름다운 모습이 보여 좋았다 내 친척. 내 가족. 내 자식들 그리고 더욱 가깝게는 내 자신마저도 내 마음에 들지 않아 고통스러울 때가 있는데 하물며 타인들과의 원만한 관계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세계각국의 모든 사람과 직접 대화할 수는 없지만 독서를 하면서 그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도 나와 똑같은 갈등과 고민을 앓으며 괴로워하고 있기에 간접적으로 그들을..
이 소설을 읽으면서~ 사람은 태어나서 6세가 될 때까지의 어린시절 환경이 너무도 중요하다는 걸 또 한번 느껴본다 부유한 환경이었지만 바쁜 부모의 일상적인 부재로 가정부인 봉순이 언니가 대리부모가 되어야 하는 환경에서 주인공이 자라나게 된다 엄마와의 대화보다는 가정부와의 대화 속에서 자라난 그 아이는 5세에 벌써 세상의 부조리를 체감하고 너무 빨리 조숙해져 버린 그 부분이 참 안타깝기만 했다 어린아이 시기에만 소유할 수 있는 그 천진난만함의 행복을 놓쳐버린 것이다 유아기의 기억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각자의 트라우마로 존재하게 된다 하나의 생명을 잉태하고 낳아 올바르게 양육해야 하는 부모의 책임감... 남녀가 불타 오르는 감정만으로 섣불리 결혼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 [밑줄글] 인간..
이 책은 공지영작가와 지승호씨의 인터뷰형식의 글이다 공지영작가의 아팠던 과거와 쓰라린 마음들이 잘 나타나 있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독특한 삶을 살고 있는 그녀. 세번의 이혼과 각각 성이 다른 세아이의 엄마로서 많은 안티들과 세상의 질타를 이겨내고 열심히 살고 있었다 누군가 그랬었지.... 부부는 전생의 원수끼리 만난다고~ 결혼한 사람들은 거의 동감하지 않을까 싶다. 사랑하는 기간은 잠시이고 평생을 참 많이 참아야 하고 희생이 따르는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서 갈팡질팡하며 또 인내한다 이 세상을 살면서 가끔은 만나고 싶지 않은 싫은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것은 나와의 코드가 맞지 않아서 일 뿐.. 그 상대가 나쁜사람이어서가 절대 아니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항상 두마음이 공존한다~ 천..
스위스 제네바의 유명신문사 기자인 career woman으로서 남부럽지 않은 가정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주인공 '린다'는 다람쥐 쳇바퀴같은 반복적인 삶에 회의를 느낀다 그녀는 남편도 아이들도 모두 사랑하고 있지만 채워지지 않는 어떤 허전함 속에서 우울증을 겪는다 어느날 유명정치가를 인터뷰하러 갔다가 고교 때 남자친구였던 정치가 '야코프'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무언가에 홀린 듯 빠져들게 된다 이성적으로는 안된다고 알면서도 감정적으로는 더욱 탐하게 되는 irony 속에서 그녀는 방황한다 작가는 어쩜 이렇게도 여성의 감정을 섬세하게 잘 묘사해 놓았는지 놀라웠다 아마도 인류의 역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불륜'의 논제도 계속 이어질 듯 싶다 남자와 여자 누구나 한번쯤은 탈선의 유혹에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각자의 양심..
벌써 아파트정원에는 하얀 목련꽃잎이 병아리 입처럼 쭈삣 고개를 내밀고 있는 늦겨울 아직은 추운 날... 따뜻하게 옷을 껴입고 영화(실화)의 주인공 셰릴 스트레이드를 만나러 간다 그녀는 어릴적부터 불행의 모습을 먼저 보고 자랐다. 술주정뱅이이며 폭력적인 부친을 피해 모친과 남동생이랑 함께 도망쳐나와 따로 살면서 가난함 속에서도 소박한 행복이 있었다 그러나 40대 중반의 모친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녀는 삶을 놔버리고 방탕에 빠져든다 마약을 복용하고 아무하고나 섹스를 하며 한동안 자신을 내동댕이 치던 그녀는 모친의 유언같은 말을 떠올리며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다 "딸아, 엄마는 이제껏 내 자신의 삶을 살아보지 못했어. 하지만 너는 그렇게 살지 마라 엄마가 네게 가르칠 게 딱 하나 있다면 네 최고의 모습을 찾..
최근 들어서 감상했던 두 편의 영화감상문을 적어 본다 [국제시장] 감독 : 윤제균 출연 : 황정민. 김윤진. 정진영 부산의 '국제시장'은 전쟁 중에 생긴 시장으로 사람만 빼고는 모두 외제라고 할 만큼 전성기를 누린 곳이다 이 영화는 흥남에서 피난한 한 가족의 이야기이며 흥남철수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작전 중이던 미군 부대가 흥남항을 통해 대규모 해상철수를 하며 일주일 동안 10만 명에 달하는 피란민을 남쪽으로 이주시켰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메러디스 빅토리’호에만 1만4천명의 피란민을 태웠다. 이는 세계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기록으로 세계 전쟁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인도적인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고 전한다 1963년부터 한국의 심각한 실업난과 외화부족사태 등으로 어려웠던 시절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최근들어 몇 편의 연극와 영화를 감상하게 되었다 시간이 없어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모두 모아서 감상문을 적어본다 아주 큰 공간과 작은 공간을 넘나들며... 그곳에서 내가 나를 투시해보는 시간이었다 [인터스텔라]-영화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매튜 매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오염되고 타락한 지구의 멸망을 눈 앞에 두고 지구에 사는 인간을 구조하기 위해 또 다른 행성을 탐험하러 가는 우주인...! 우주선을 타고 무한한 공간을 비행하며 사람이 살만한 행성을 찾아 보지만 발견하지 못하고 주인공인 쿠퍼는 죽음의 블랙홀을 통과하여 5차원의 세계를 경험한다 쿠퍼는 神적인 존재가 되어~지구에 두고 온 가족을 만나게 되지만 만유인력을 벗어난 대기권 밖에서의 시간과 지구의 시간은 다르기..
내 마음 속에 기록된 멋진 남자의 표상~! 그는 바로 이순신이다. 입추가 지난 오늘은 아침 저녁으로는 가을날씨처럼 선선하다. 초가을의 산들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저녁에 '명량'을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명량해전 당시의 상황은 일본군측의 거짓 정보와 서인 일부의 모함에 의해 이순신은 파직당하고 대신 원균이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었다. 원균은 칠전량에서 대패했고 이순신은 다시 복직한다. 칠전량 대패 후에 남아있는 배는 겨우 12척과 용기를 잃어버린 군사들 뿐.. 1597년~ 그래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백의종군하여 민초들과 해류의 도움을 받아 이순신은 유리하게 싸울 수 있는 바다인 명량해협을 선택하여 전라 좌수영에서 우수영으로 옮기는 작전을 했다. 왕에게 버림을 받으면서도 그는 바다의 장군으로 남아 백성을 지..
빼빼로데이의 오늘은 니콜라스 스팍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Safe Haven]을 감상하고 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의 이 가을에 어울리는 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이다. 사랑을 하려면 이렇게~! ▲배우 :조쉬 더하멜과 줄리안 허프 / 감독 :라세 할스트롬 ▲배경음악과 경치가 아름다운 영화~ '사랑만이 유일한 안식처'인 그들~! ▲달콤한 키스 ▲이들의 진실한 사랑에~ 사별했던 부인의 영혼마저도 이 두사람을 축복해준다 ▲사별한 부인이 남기고 간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이 되어♥
오전엔 여의도에 볼일이 있어 여의도의 한강공원길을 산책하며 다녀오고 오후엔 홍대부근의 카페에서 유안진시인의 강좌를 들으며 하루가 바쁘게 지나갔다. 유시인님은 내가 좋아하는 시인 몇 분 중에 한 분이시며 검정색을 참 좋아하신단다.흰색은 배타적이지만~ 검정은 '어머니의 색'이라 표현하시며 검정색은 내 허물과 남의 허물 모두를 숨겨주고 감싸주면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는 거라고~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과 해달별을 둥글게 창조하셨는데 그 안에 사는 인간들은 뾰쪽하고또 인간들은 너나없이 이중인격을 넘어서 백중인격을 가진 속물들임을 인정하고서로서로 검은색이 되어 모두를 품어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신다며 유안진시인께서는 앞으로 더욱 더 쑥맥같은 바보가 되고 싶다고 하셨다. 상처에 상상력을 덧붙여서.. 거짓말로 참말을 ..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