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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늑한 휴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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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은시간까지 책장정리를 좀 하느라 새벽 3시에 잠을 자서 아침에 일어나보니 우우~벌써 9시다. 언니랑 여의도에서 또 영화보기로 약속되어 있는데 야단났다. 부랴부랴 세수하고 간식만 챙겨들고 시간맞춰 도착하여 영화를 보게 되어 다행이다. 영화제목 [7번방의 선물]의 주인공인 갈소원(아역 이예승)은 성이 '갈'씨로 참 생소하다. 예승은 어두운 7번방 감옥 안을 환하게 비춰주었고 이 아이때문에 울고 웃으며 모두가 힐링이 되었던~ 귀엽고 똘똘한 감옥 방안의 선물이었다. 지적저능인 아빠에게서 엄마얼굴도 모른 채 태어나 예쁘게 성장할 때까지 아빠의 보호자역할을 하게 되는 예승이~! 아빠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야 했던 모든 걸 보고 들으며 무전유죄. 약육강식이란 단어가 떠올려지는 상황에서 그녀는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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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통인동 154-10번지에 위치한 李箱의 집터 한 쪽이 제비다방으로 변모하여 내년 4월 중순까지 문화예술인들이 대중들과 직접 만나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李箱은 [비언소]에 앉아서 주로 시상을 떠올렸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이 곳 제비다방은 다른 공간은 모두 초라하지만 비언소는 제일 화려하고 멋스러웠다. ㅎ 오늘은 연극인 손숙님이 일일마담으로 오셨고 이 곳에서 국악인 안숙선님도 뵈었다.손숙님은 이상의 누이동생 김옥희여사의 회고록을 낭독하여 주시고참 좋은 친구들인~ 우리는 따뜻한 인삼차로 다과를 즐기며 오붓한 저녁시간을 보냈다.
최근의 올림픽에서도 자연스레~ 한:일이 붙는 종목에서는 주먹이 더 세게 쥐어지는^^ 어쩔 수 없는 감정들을 뒤로 하며 일본인 감독이 만든 재일교포의 애환을 담은 영화 [박치기]를 보러 비오는 날 친구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만났다. 줄거리는 1968년을 배경으로 교토의 조선고 학생들과 일본고 학생들과의 시도 때도 없는 싸움이 이어지면서^^ 서로에게 가해지는 상처와 피흘림 속에서도 연인들의 사랑은~ 어두움 속의 광명처럼 영화의 핵심을 장식하며 빛을 발했다. 영화를 보면서 일본배우들이 직접 어눌한 한국어로 대사를 하고 월북한 박세형씨가 작사했다는 한반도의 아픔을 노래한 '임진강'이라는 노래도 부르는데 눈시울이 젖는다. 영화 끝부분에서 일본학생에게 구타당해 맞아 죽은 조선학생의 장례식장에 조선인이 모두 모였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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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방송대 친구들과 함께 영화시사회 관람을 하고 왔다. 영화 '언터처블'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며 가장 부유층의 1%에 속하는 재벌 :프랑수아 클루제(필립 역)과 가장 빈민층의 1%에 해당하는 극빈자: 오마 사이(드리스 역)의 진실한 우정을 담아 내고 있다.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고들 하지만 진실한 우정 역시 국경도 나이도 학력까지도 관계되지 않았다. 필립은 12개의 방과 5개의 욕실이 있는 대저택에서 살고 드리스는 12평의 임대아파트에서 많은 식구들이 벅적대며 살고 있다. 필립은 목 위쪽으로만 신경이 살아 있는 장애인이었으며 그의 손과 발이 되어 줄 도우미를 면접보는 상황에서 둘은 만나게 된다. 드리스는 단지 사회보조금을 받기 위해 그들 속에 끼어 순서를 기다리다가 급한 성격을 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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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두 남자에게 빠져들었던 '완득이'라는 영화를 감상했다. 예전에 연극으로도 봤었지만 영화가 훨씬 감동적 이었다. 사제지간인 김윤석과 유아인~ 이 두사람의 특성은 불의를 보고는 못 참는다는 것이다. "유명한 사람에겐 호가 있다. 나의 호는 어느날부터 '얌마'가 되어 버렸다. 똥주때문에~" 라고 되뇌이며 교회에 갈 때마다 자신의 담임을 원망하는 기도를 드리는 도완득... 그의 티없는 솔직함이 귀여웠다. "나는 자살하기 딱 좋은 환경에 처해 있다. 아버지는 곱추이고 어머니는 필리핀사람으로 집을 나가 버렸고 집은 째지게 가난하다" 며 가출을 결심한 채 메모를 써 놓고 집을 나가다가 아무도 없는 빈집에서 가출을 한들~이 메모는 자신이 들어와서 다시 보게 될 수 밖에 없음을 알고 되돌아오는.. 사랑으로 품어..
오늘 [대한민국에서 작가를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교보문고 3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의 대작가이신 조정래소설가의 강연회가 있어 참석했다.1시간 가량의 강연시간이 너무도 짧게 느껴질만큼 정말 꿀맛같은 시간 이었다."오늘의 아버지와 오늘의 자식은 누구인가?"라고 질문을 던지신 조정래선생님은 정말 나라를 사랑하는 대작가셨다.'내가 살고 있는 이 땅과.. 나는 왜 이 나라에서 태어 났으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서두로 강연은 시작되었고 애국가를 부르며 경건한 마음으로 가슴에 손을 얹는 민족은 전세계 중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하셨다.지구상에서 아주 작은 한국이라는 이 나라는 비록 한민족이 두국가로 나뉘어 졌지만 그동안 수많은 전쟁사를 치루면서도 살아 남은 강한 나라이다.그 이유는 우리 선조들의 피맺힌 삶이 있었..
삶은 잔인한 건가 아름다운 건가~! 동족상잔의 비극을 다룬 '그을린 사랑'을 보고 난 후 나는 퉁퉁부은 눈을 한 채 극장의 화장실에서 한참동안 머엉~ 한 기분으로 앉아 있어야 했다. 반은 실화이고 반은 픽션인 이영화는 종교분쟁이 치열한 중동사태를 배경으로 얽히고 섥힌 사랑과 증오에 대한 그 고리를 어떻게 풀어가는 지를 보여 주었다. 하지만 그 결과의 충격이 너무 커서 실화가 아니길 너무 너무 다행이라 생각해 본다. 이슬람집안의 '나왈'은 기독교집안의 '와합'과 사랑에 빠졌으나 그들의 사랑은 용납되지 못한 채 사랑하는 애인 '와합'은 오빠들에게 그 자리에서 총맞아 죽는다. '나왈'은 집안으로 겨우 도망쳐 와 울면서 할머니에게 매달린다. 지금 그 사람 아이를 임신한 상태라는 사정얘기를 하고 숨어 지내며 아이..
김기덕감독. 전재홍연출의 윤계상. 김규리 주연의 [풍산개] 지구상에 하나 뿐인~ 이념으로 상반된국가 이 곳 대한민국~! 그래서 더 가슴아리게 다가오는 우리들의 얘기 이 영화에서 연출을 담당한 전재홍씨는 경영학전공에 성악을 공부하다가 감독으로 일터를 바꾼 재주꾼이며 김흥수 화백의 외손자라고 한다. '풍산개'는 북한에서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된 토종개로 고산지역에서도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순발력과 사람한테는 온순하지만 온몸이 근육질로 이루어져 맹수를 잡아내는 훈련견 이란다. 그런 성격에 걸맞게 주인공으로 나온 윤계상.. 너무 멋지다 못해 짝사랑하게 되어버린 그~! 영화내내 대사 한마디 없이 근육질의 몸매와 표정 만으로 관중을 압도시켜 버렸다. 그는 북한도 남한도..그 어느 소속도 아닌 오로지 인간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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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완서(朴婉緖 1931년 10월 20일~2011년 1월 22일) 여성으로서 좋아하는 한 분인 박완서님의 꾸밈없이 솔직담백한 성격이 참 좋다. 작품 중에 아직 못 읽은 책들이 많지만 이 분의 작품을 읽고 있는 시간들은 참 행복하다. 나목 [1970] 세모 [1971] 어떤 나들이 [1971] 다이아몬드 [1972]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 [1972] 부처님 근처 [1973] 주말농장 [1973] 지렁이 울음소리 [1973] 닮은 방들 [1974] 맏사위 [1974]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1974] 어느 시시한 사내 이야기 [1974] 연인들 [1974] 이별의 김포공항 [1974] 재수굿 [1974] 겨울 나들이 [1975] 도둑맞은 가난 [1975] 도시의 흉년 [1975] 서글픈 순방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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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7년 출간 165년간 사랑 받아온 샬롯 브론테의 [제인에어] 그 땐 여성에게 참정권조차 없던 시대라서 필명은 남자이름인 '캐러빌'로 출간했으며 [제인에어]라는 작품은 샬롯 브론테 작가 자신의 삶이 조금은 투영된 작품이라고 한다. 샬롯 브론테의 생일이 1816년 4월 21일이고 '제인에어'의 영화개봉일도 4월 21일인 것은 우연 이었을까~! 폭풍우 몰아치기 직전 으스스한 날씨인 잿빛하늘의 배경과 온 사방이 까마득하고 인적없는 허허벌판에서 길잃은 영혼하나가 바위 위에 쓰러져 흐느끼는 첫 장면에 난 그만 제인에어와 일심동체가 되어 간신히 눈물을 참아 본다. 원경으로 잡아 낸 그 끝없는 벌판의 황량함은 인간의 가장 처절한 고독의 순간을 가슴시리도록 느끼게 했다. 19세기초 영국의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는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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