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름다운시(비공개) (89)
나의 아늑한 휴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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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伴呂)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듯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
*홀로서기-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2 나의 전부를 벗고 알몸뚱이로 모두를 대하고 싶다. 그것조차 가면이라고 말할지라도 변명하지 않으며 살고 싶다. 말로써 행동을 만들지 않고 행동으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나는 혼자가 되리라. 그 끝없는 고독과의 투쟁을 혼자의 힘으로 견디어야 한다, 부리에, 발톱에 피가 맺혀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숱한 불면의 밤을 새우며 '홀로 서기'를 익혀야한다. 3 나를 지켜야 한다 누군..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 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네, 나는
▲내편과 함께 제주올레길에서~ 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 우츄프라 카치아꽃 누군가 조금이라도 자기의 몸체를 건드리면 그 날로부터 시름시름 앓아 결국엔 죽고 만다는 우츄프라 카치아는 아프리카의 깊은 밀림에 사는 결벽증이 아주 강한 식물이라고 한다. 아프리카의 깊은 밀림에서 공기 중에 있는 소량의 물과 햇빛으로만 사는 음지식물과의 하나인 우츄프라 카치아.. 한없이 결백하다고 생각했던 이 식물은 오히려 한없이 고독한 식물.. 누군가 건드리면 금방 시들해져 죽어버리듯 낯선 이의 서투른 손길과 지나가는 듯한 말 한 마디에 영혼의 상처를 입곤하는 것이 우리들이지만 그러나 한번 만진 사람이 계속해서 애정을 가지고 만져 주면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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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말아라. 그리운 사람은 언젠가는 또 만난다. 지구가 수천번을 돌고 수천번을 뒤척여도 사랑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또 만나는 법이다. 잊을려고 안간힘을 쓰지도 마라. 애쓰면 쓸수록 더욱 죽을 것만 같은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그리움이다. 떠난다고 아주 떠나는 것이 아니다. 수천번 세상이 바뀌어도 수많은 밤에 수천번을 뒤척이며 울어도 가슴 속의 사랑은 살아있다. 그 사랑이 살아있는 한, 세상은 사랑의 편에 서 있다. 오늘은 죽을만큼 보고 싶어 눈물이 나도 지금은 웃으며 그를 보내야할 때... 사랑하는 사람은 언젠가 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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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의 "ㅃ"을 썼다가 지우고 "천천히"의 "ㅊ"을 썼습니다.처음에는 빨리 해야 할일 같았지만 다시 생각하니 천천히 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미운" 사람의 "ㅁ"을 썼다가 지우고 "사랑"하는 사람의 "ㅅ"을 썼습니다.처음에는 그를 미워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니 나는 그를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절망"의 "ㅈ"을 썼다가 지우고 "희망"의 "ㅎ"을 썼습니다.처음에는 이제 더 남은 것이 없는 줄 알았지만 다시 생각하니 아직도 내게는 너무나 많은것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복수"의 "ㅂ"을 썼다가 지우고 "용서"의 "ㅇ"을 썼습니다.처음에는 내게 있는 모든 걸 걸고 복수를 하기로 했으나 그보다는 용서가 더 아름답고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자 내 마음이 갑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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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희시인과 함께 = 문정희 시인 = 1947년 전남 보성 출생 동국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서울여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아이오아 대학 국제창작 프로그램 참가(1995) 1969년 『월간문학』에 시《불면》,《하늘》이 당선. 『월간문학』【신인상】당선. 1975년 제21회【현대문학상】수상 시 집:《문정희 시집》《세떼》《병이 들면 슬픔도 향기롭다》 《혼자 무너지는 종소리》《찔레》 《아우내의 새》《하늘보다 먼곳에 매인 그네》 등... 시 극:《구운몽》《도미》 등... 시선집:《우리는 왜 흐르는가》《어린 사랑에게》외 다수 수필집:《날개를 자르고 날아가야 한다》 가을 노트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몸을 떨었다 못다한 말 못다한 노래 까아만 씨앗으로 가슴에 담고 우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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