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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늑한 휴식처
나의 빈 틈을 통과하는 것들/송은일
티벳에서는 사람이 죽은 다음에 다시 환생하기까지 사후의 중간상태를 '바르도'라고 한다 즉 이 상황의 끝과 다른 상황의 시작점 사이의 빈틈...사람들도 탄생과 죽음 사이의 그 빈틈을 살아가고 있다 그 빈틈을 지나며 누구에게나 크든 작든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는 혼자서 또는 둘이서 헌 옷을 수선해 입듯이 잘 기워가며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 이 단편소설은 빈틈의 세월 속에서 희노애락의 배우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잘 그려냈다 ○탁자가 있네- 태화산 금강송이 탁자로 만들어지고 탁자를 의인화하여 자신(탁자)을 거쳐간 ㄱ~ㅍ까지 13명의 사람들과 생활하며 탁자가 바라보는 디테일한 관찰자의 입장에서 쓰여졌다 ○나비의 동굴-통풍으로 인해 괴물처럼 변해버린 육체를 안고 동굴에서 나비(고양이)와 대화하며 지내는 사내와 은..
문인과작품/독후감
2017. 6. 29.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