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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영화들[세얼간이.플립.잃어버린그5년.오싱.오만과편견.내사랑]

큐티 2017. 7. 18. 12:56

요즈음은 장마철이라 산에는 못 가고 영화관에서 시원하게 문화생활을 즐겨 보았

최근 들어 계속 몇 편의 영화를 감상했고 우선 제목만 올려본다

▲[세 얼간이]라즈쿠마르 히라니/아미르 칸.마드하반.샤르만 조쉬.보만 이라니.카리나카푸르

인도영화로 너무 너무 재미있고 통쾌한 인생이야기이다
대기업의 입사를 목표로 하는 주입식 교육의 로봇과 같은 학교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젊은이들!
구시대적인 총장과 교수 그리고 생각이 깨어 있는 한 학생의 돌발적인 행동들 사이에서 빚어지는 사건들!

낡은 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겁쟁이 학생들과 'All is well'의 인도발음인 알 이즈 웰을 외치며
당당하게 제도와 맞서는 용감한 학생으로 인해 점차 교육제도가 변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하는 이야기다

 

▲[플립]로브 라이너/매들린 캐롤.콜런 맥올리프.레베카 드 모레이.안소니 에드워즈

싱그러운 첫사랑 이야기로~ 밀고 당기며 서로의 진심을 찾아
웃고 울고 실망하고 후회하고 또 반성하는 젊은이들의 해피엔딩이었다

 

[잃어버린 그 5년]황진진/백백하.장효전.안신야

행복한 허니문을 즐기던 시에위와 허만은 스쿠터 운전 중 뽀뽀를 하다가 그만 사고를 낸다
5년이 지난 후 병원에서 눈을 뜬 만이 위를 찾는데 남편 위와는 이미 이혼한 상태라는 대답을 듣는다

부분기억상실 때문에 위와 사랑했던 기억 밖에 없는 만은
이혼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이 들어 위를 찾아가 같이 시간을 보내며 기억을 되살리려 애쓴다

과거 기억을 더듬어 가다가 이혼한 진짜 이유를 알게 된 만은
충격과 미안함에 힘들어하며 눈물을 흘린다

신혼 때는 애교가 철철 넘치는 부인으로 인해 행복한 시간들이 이어진다
맞벌이 부부로 열심히 살아가면서 어느날 부인이 더 성공한 커리어우먼이 된다
바빠진 직장일로 부인의 애교는 사라지고 이 때부터 가정은 삐끗거리기 시작하다가 결국 이혼한다

그동안 두번의 큰사고로 뇌를 다쳐 기억을 점점 더 잃어가는 그녀를 위해 다시 시작하기로 한다

성공확률이 아주 낮았지만 수술을 감행한 그녀는 전신마비가 되자 시에위에게 그만 헤어져 달라고 한다
식물인간이 되어 버린 그녀는 차라리 이대로 숨을 멈추게 해달라고 간청하고~ 위는 그렇게 해주며 영화는 끝난다

 

▲[오싱]토가시 신/하마다 코코네.우에토 아야.이나가키 고로.이즈미 핀코

1984년에 6부작의 대하소설로 출간된 소설'오싱'을 읽으며 눈물을 뚝뚝 흘렸던 기억이 있다
미국대통령과 일본수상도 눈물을 흘렸다는 이 작품이 영화로도  제작되어 이번에 다시한번 보게 되었다

참고로 일본역사는 에도(1603-1867).메이지(1868-1912).다이쇼(1912-1926).쇼와(1926-1989)시대를 거친다
오싱은 메이지 시대에 태어나 쇼와시대까지 살아오는 동안 일본의 흥망성쇠와 더불어 고생한 삶의 모델이다

일본유통업계의 대부인 마켓체인점 사장의 일화라는 설도 있는데
80여년 동안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생활하며 기업을 이루기까지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오뚜기처럼 일어나 홀로서기에 성공한 한 여인의 이야기다

오싱이 나이들어 세월을 뒤돌아 보니~ 살기에 바빠 자녀교육을 등한시 한 탓에
오직 돈과 욕망만 추구하는 아들 히토시를 보며 그래도 아들을 사랑하기에
자신이 살아왔던 발자취를 따라가며 자신의 과거 얘기를 알려주고 싶어 손자 게이를 데리고 여행을 떠난다

영화에서는~소설 전체에 비하면 도입부에 지나지 않는 오싱이 어릴 때의 생활만 나오지만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오만과 편견]조 라이트/키이라 나이틀리.매튜 맥퍼딘.로자먼드 파이크.지나 말론.캐리 멀리건.탈룰라 라일리.브렌다 블레신.도날드 서덜랜드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의 명대사를 남기며
오만과 편견이 어떻게 진실로 다가갈 수 있는 사랑을 방해하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딸부잣집의 가정얘기로 돈많고 잘난 남자와 결혼을 생각하는 5자매와 극성스런 엄마의 결혼대작전이 시작된다
그 중 둘째 딸은 언니 동생들과는 달리 다른 성격이라 돈과 배경보다는 진실한 사랑을 찾는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기준과 잣대를 가지고 상대를 의도치않게 오해하며 편견을 갖게 되지만
주인공인 둘째 딸 '리지'와 부잣집 상속자 '다아시'는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오해했던 부분들이 풀리면서
서로 안 좋았던 감정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좋은 결말로 끝난다

▲실제 주인공인 '모드 루이스' 할머니 모습

[내 사랑] 에이슬링월시/에단호크.샐리호킨스.캐리매쳇.재커리베넷

- 씨네21에 실린 글을 옮겨 본다-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의 화가 모드 루이스의 전기영화다.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는 모드(샐리 호킨스)는 노총각 생선 장수 에버렛(에단 호크)의 집에서 가정부 일을 한다. 에버렛은 쿠키 포장지, 크리스마스 카드에 그려진 모드의 그림을 보고 그녀에게 재능이 있음을 알아차린다. 모드는 에버렛의 지원을 받으며 실력을 키워나가고, 노바스코샤 지역에서 사랑받는 화가로 성장한다. 작은 집에서 평생을 소박하고 단단하게 꿈을 키워나간 모드 루이스와 남편 에버렛의 사연은 책, 연극, 짧은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 바 있다. <내 사랑>은 노바스코샤의 풍경을 아름답고 따뜻하게 담아낸 모드의 그림과 똑 닮은 로맨스영화일 것 같다. 에이슬링 월시와 샐리 호킨스가 드라마 <핑거스미스> 이후 오랜만에 함께 작업했다. 에단 호크는 대본을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해 화제가 됐다.

내용을 요약하면~

몸은 비록 장애가 있으나 영혼만큼은 맑고 맑은 한 여인이 그림 그리기를 아주 좋아한다
그녀가 어쩌다 아이를 임신했는데 아이를 낳자마자 그 가족들은 아이를 다른 집으로 입양해 버리고 죽었다고 속인다
그녀의 가족들마저 그녀를 홀대하자 그녀는 홀로서기로 결심하고 남의 집 가정부로 취업한다

우직하고 성실하지만 오로지 돈버는 일에만 매달리는 남자의 집에 들어가 살면서 처음에는 무시당하며 살지만
나중에는 그 남자에게 사랑이란 뭔지 몸소 보여 주다가 병세가 악화되어 죽음을 맞이한다
모드 루이스 할머니는 정상인보다도 그녀의 운명을 탓하지 않고 알차게 살아낸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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