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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히말라야]. 영화[내부자들]

큐티 2015. 12. 30. 22:00

최근에 감상했던 영화 두 편을 올려 본다

 

 

감독 : 이석훈


주연 :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

 


[2004년5월18일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기 위해 떠난 박무택 원정대장과 장민 대원이

정상을 정복하고 하산하는 도중 약 8,700미터 지점에서 조난을 당해 숨졌다
캠프에서 그 소식을 들은 백준호 대원이 바로 구조팀으로 올라갔다가 그도 숨진다

그 다음 해인 2005년에 엄홍길 대장은 동료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휴먼원정대'를 꾸려 히말라야로 떠나게 된다]

 

이 실화를 바탕으로~ 그곳에서 모두가 함께 이뤄 낸

극한 상황에서의 위대한 도전을 영화<히말라야>가 담아냈다

 

참고로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1985년 히말라야에 처음 올라 22년동안 38번의 도전을 감행했다고 한다

 

휴먼원정대는 정상을 향한 등반이 아니라 오로지 사람을 향한 등반이었으며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가슴 뜨거운 여정이었다고~

 

 
살을 에는 추위. 눈보라 폭풍. 눈 사태. 고산병을 이겨내며 산을 올라야 하는 그들...

왜 그렇게 목숨까지도 내 놓아야 하는 등반을 해야 하는 건지..

 

등산을 가도 바위는 되도록 오르지 않고 정상까지 갈 동안 

흙길 만으로 걷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은 일들이지만~

 

그 힘든 고통을 이겨내고 정상을 정복했을 때 무슨 생각이 드느냐 질문하니
그들은 말했다. 자신도 몰랐던 깊이 숨겨진 진짜 내 모습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그리고 산의 정상은 정복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산을 좋아하는 나 이지만 나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그들의 생생한 모습을 보며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감동했던 장면은~ 에베레스트산을 거의 다 올라갔을 때 밤이 되어 버려 산 중턱의

그 중간 틈을 이용해 로프에 매달린 채 쪼그려 앉아 비바크를 하며 꼬박 밤을 새우는데

(이 때 잠이 들면 바로 동태가 되는 순간) ~ 아침에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며

그들의 얼굴이 태양빛으로 빨갛게 물들여지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휴먼원정대 팀은 두 사람의 시신은 못 찾고 박무택의 시신을 찾았으나

너무 무거워져서 캠프까지 옮기지 못하고 그 자리에 돌을 쌓아 무덤을 만들어 준다

세 사람의 영혼이 좋은 곳에 가 있기를 나도 그 순간 기도해 본다

 

영화보는 내내 따뜻한 아랫목이 너무 그리워지는...... 멋진 영화였다

 

 

[등반 단어들]

▶고산병: 고도가 높은 해발 2,000~3,000m 이상의 고지대로 이동하였을 때

         산소가 희박해지며 나타나는 신체의 급성반응


▶나마스떼: 인도 고대어로 '당신에게'라는 뜻으로, 풀이하면

       "내 영혼이 당신의 영혼에게 경배를 드립니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데스존: 8,000m 이상 고도 지점을 통칭하며, 기압이 낮아 대기 중의 산소량이 1/3으로

       줄어들고 급감하는 기온으로 공기에 노출된 신체 부분 어디든 동상이 발생할 정도

       거센 바람 또한 등반자들에게 주요한 위협요인으로 작용한다


▶등반: 발만으로 오를 수 있는 일반 등산보다 좁은 개념으로 쓰이는 말로

       손을 쓰지 않고는 오를 수 없는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하는 행위


▶등정: 산 정상에 도달하는 것. 단 첫 등정 같은 등산사에 남을 기록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려면 권위 있는 산악 기관지에 등정기를 발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라마제: 등반을 앞두고 히말라야의 신에게 대원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고사


▶로프: 안전을 위하여 사용하는 등산용 밧줄


▶몬순: 여름과 겨울의 풍향이 거의 정반대가 되는 바람이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불며

       계절풍이라고도 한다. 인도양을 건너온 열풍이 히말라야산맥에 부딪쳐

       많은 눈을 내리게 하므로 히말라야 등반에 최대의 장애가 된다


▶비바크: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하룻밤을 지새는 일을 말한다

       ‘bi(주변) + wache(감시하다)’에서 유래한 용어


▶베이스캠프: 등반을 하기 위한 근거지로 사용하는 캠프. 식량 등 많은 짐을 쌓아두고

       자주 옮겨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 대원들이 자주 또는 가끔 오래 머물러야 하는

        근거지가 필요하다. 베이스캠프는 약칭으로 ‘BC’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설맹: 자외선의 반사 때문에 일어나는 눈의 염증. 즉, 자외선에 의한 결막염

       자외선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강하기 때문에 고소일수록 설맹의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눈 덮인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발생 가능성이 있다


▶설피: 눈이 많은 고장의 주민들이 겨울철 발바닥에 덧대어 신는 물건

       눈이 깊어도 빠지지 않으며 비탈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다


▶셰르파(셀파): 티베트어로 ‘동쪽 사람’이란 뜻이다. 현재는 히말라야 등산에

       없어서는 안 될 등산안내자 즉 ‘도우미’란 의미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아이젠: 등반 장비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금속제 장비이며

       경사가 심한 얼음이나 단단한 설사면과 빙하지대를 오르내릴 때

       등산화 밑창에 부착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안자일렌: 등반자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로프를 연결하여 묶고 오르는 방법

       위험하거나 어려운 곳을 통과할 때 실수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압자일렌: 고정된 로프를 이용해서 하강하는 방법. 등반 기술에서 필수적인 부분

       암벽이나 빙벽에서 하강하거나 등반 도중 기상의 변화로 퇴각할 때 사용하는 기술


▶오버행: 바위의 일부분이 수직 이상의 경사를 지닌 채 지붕 모양으로 튀어나온 부분


▶자일 : 등산에 이용되는 로프. 암벽이나 빙벽을 오르내릴 때나 빙하에서 행동할 때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여 서로의 몸을 연결해 묶는 데 사용한다


▶초모랑마: 티베트에서는 예부터 에베레스트를 초모랑마

       (‘세계의 어머니 여신’이라는 뜻)라고 불렀다


▶크레바스: 빙하의 표면에 쪼개진 틈. 좁은 곡지를 흐르던 빙하가

       넓은 장소로 나가는 곳이나, 곡류하는 곳에서 크레바스가 생긴다


▶퍼스트스텝 / 세컨드스텝 / 써드스텝: 에베레스트 꼭대기 부근에 있는 3개의 거대 암벽들

        각각 에베레스트 해발 8,500m 지점, 8,600m 지점, 8,750m 지점이다


▶피켈: 등반용 얼음 도끼를 뜻하는 독일어. 옛날에는 피켈을 알피니스트(등산가)의

       혼이 깃든 상징물처럼 여겨왔다


▶홀드: 바위 위에 오목하거나 볼록하게 튀어나온 지점으로

       손잡이나 발디딤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바위의 요철


▶화이트아웃: 강설과 산안개로 인해 시계가 하얀색 일색이 되어 원근감이 없어지는 현상

       등반 중 화이트아웃 상황이 되면 설면과 공간 간의 경계 구분이 어려워 행동 장애를 초래한다

 

 

 

감독:우민호


주연:조승우.이병헌.백윤식.이경영

 

[[ 유력한 대통령 후보(장필우=이경영)와 미래자동차 재벌회장(오현수=김홍파)
그들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뒷거래의 판을 짠 이는

대한민국 여론을 움직이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이다

더 큰 성공을 원한 조폭 안상구는 이들의 비자금 파일로 거래를 준비하다가 발각되며

이 일로 폐인이 되어 버려진다

 

“넌 복수를 원하고 난 정의를 원한다. 그림 좋잖아?”
빽 없고 족보가 없어 늘 승진을 눈 앞에 두고 주저 앉는 검사 (우장훈=조승우)

마침내 대선을 앞둔 대대적인 비자금 조사의 저격수가 되는 기회를 잡는다. 그러나

비자금 파일을 가로챈 안상구 때문에 수사는 종결되고, 우장훈은 책임을 떠안고 좌천된다

 

친 형처럼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하고

자신을 폐인으로 만든 일당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깡패 안상구

비자금 파일과 안상구라는 존재를 이용해 성공하고 싶은 무족보 검사 우장훈

그리고 비자금 스캔들을 덮어야 하는 대통령 후보와 재벌

그들의 설계자 이강희~ 과연 살아남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

 


차기의 대통령후보를 염두에 두고 서로 이득을 얻기 위해 공생하는

이들(기업회장.논설주간.은행장.조폭)의 비리를 검찰이 파헤친다

 

우수한 머리로 검찰이 되었지만 스펙과 빽이 없는 그는

아무리 성과를 올려도 승진이 되지 않는다

돈과 언어로써 세상을 쥐락펴락하며 구정물을 튀기는 내부자들의 생생한 현실을

이 영화는 말해주었다


논설주간과 조폭은 의형제를 맺은 관계이지만 서로의 생각은 정반대이다
논설주간은 상대방을 사용하다 버리는 물건 쯤으로 생각하고

조폭은 상대방을 온전히 믿고 따른다

 

대통령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기업회장은 은행장을 통해 대통령후보에게

비자금 300억을 전달하고 그 돈으로 성접대를 비롯한 많은 비리에 사용하며  

그 '비자금파일' 때문에 내부에서는 전쟁이 일어난다

 

그로 인해 조폭은 손목이 잘려 감금되고~ 은행장은 투신자살하고

자신의 애인을 성접대 동영상을 찍는 스파이로 보냈다가

발각되어 그녀가 피살되는 여러 사건 속에서 조폭은 알아차린다

그 배후는 자신이 친형처럼 믿고 따랐던 논설주간의 계략이라는 걸~

 

조폭은 "정의?? 대한민국에 그런 달달한 것이 남아있긴 한가? " 라고 말하면서 복수를 꿈꾼다

 

언어로써 범죄인을 선인으로~ 선인을 범죄인으로 잡아가두고 폐인까지도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진 논설위원의 손목을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도록 조폭이 똑같이 잘라 버린다

 

탈출한 조폭은 이제 검찰과 손을 잡고 이 비리를 파헤치기로 하고
검찰은 잠시 내부자들 속으로 그들의 편이 된다

 

대통령후보가 자기 편들을 모아 나체로 성접대를 하는 모임에 검찰도 가담하여

영상을 찍고~ 조폭은 그 동영상을 전 국민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기자회견을 열어 비자금파일을 공개하고 성접대의 생생한 장면을

직접 참가한 검찰이 증인으로 나서면서 사건은 통쾌하게 종료된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와 돼지라고~ 컹컹 짖어대다가 조금 있으면 잠잠해 진다고'~ 말하던

내부자들은 꼬리를 내리고 사라진다

 

사건 종결 후에 조폭은 일반시민이 되고 검찰은 변호사가 된다

평범한 시민이 되자며 죽은 애인이 말했던 "우리 몰디브에 가서 모히또나 한잔 할까?"~를

조폭은 검찰에게 되 뇌인다 "우리 모히또에 가서 몰디브나 한잔 할까?~ 라고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면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상대를 짓밟으면서까지 행복을 원하는 사회가 아니길~

상생하는 관계로 발전되어지길~
또한 억울한 사람이 없는.. 정의가 조금이라도 살아있는 세상이 되어지길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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