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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언터처블] / 올리비에르 나카체(프랑수아 클뤼제.오마 사이)

큐티 2012. 3. 14. 20:34

어제는 방송대 친구들과 함께 영화시사회 관람을 하고 왔다.

 

영화 '언터처블'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며

가장 부유층의 1%에 속하는 재벌 :프랑수아 클루제(필립 역)과

가장 빈민층의 1%에 해당하는 극빈자: 오마 사이(드리스 역)의

진실한 우정을 담아 내고 있다.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고들 하지만

진실한 우정 역시 국경도 나이도 학력까지도 관계되지 않았다.

 

필립은 12개의 방과 5개의 욕실이 있는 대저택에서 살고

드리스는 12평의 임대아파트에서 많은 식구들이 벅적대며 살고 있다.


 

 

필립은 목 위쪽으로만 신경이 살아 있는 장애인이었으며

그의 손과 발이 되어 줄 도우미를 면접보는 상황에서 둘은 만나게 된다.
드리스는 단지 사회보조금을 받기 위해 그들 속에 끼어 순서를 기다리다가

급한 성격을 못 참고 먼저 건들거리는 모습으로 면접실로 들어간다.


 

 

몇 마디의 얘기가 끝나고 필립은 서로 마주치는 눈빛에서

무식해 보이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은 드리스를 보았을까...

아님 서로 통하는 진실을 발견했을까...
드리스는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도우미로 일을 하게 되고

필립은 "2주 안에 짐 싼다"에 드리스와 내기를 한다.


 

 

드리스는 월급받는 도우미로서가 아닌... 필립을 한 명의 친구로서 대화하고

그의 팔다리가 되어 도우면서 대저택에서 함께 살게 된다.

또 고속도로를 질주하다가 경찰에 잡히자 드리스는 경찰 따 돌리기에 100유로...

경찰 에스코트 받기에 200유로 등의 내기를 하며 필립의 삶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준다.


 

 

필립은 어떤 여인을 너무도 사랑하여 결혼하였으나 아이를 낳다가 난산으로 죽게되고

그 여인을 잊지 못해 방황하면서 날씨가 좋지 않은 어느 날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척추를 크게 다친 후에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인이 되어 버린다.


"나도 그녀의 고통을 함께 하고 싶었는지 몰라.

그래서 그렇게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 패러글라이딩을 시도했었지"

~ 라며 드리스에게 고백한다.


 

 

인텔리들만 모이는 대공연장에서~ 클래식음악 감상 중에 연주되는 모든 음악을

광고효과음악과 연결해서 제목을 얘기하는 드리스와 ...그의 순수함에

많은 관객 속에서도 함께 웃어주는 필립을 보며

학식과 격식을 떠난 그들의 우정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이 영화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리고 부와 빈의 아주 대립된 상황의 두 주인공이

진실한 우정으로 친구가 되는 과정을 아주 담담히 또 유머스럽게 잘 그려내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두 배우는 실제 주인공을 만나서

그들의 말투와 패션스타일까지 그대로 표현하여 연기에 임했다고 한다.

 

부자이면서 장애인인 필립의 도우미로서~ 어떤 계산이나 동정심으로도 아닌...

또한 나이를 넘어서서 친구처럼 순수한 마음만으로 다가가는 드리스의 행동을 보고 있으면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구분까지 모호해지게 만든다.

 

드리스가 도우미로 있는 동안 필립은 먼 곳의 어느 여인과 펜팔을 하고 있었고

그 둘의 사랑을 직접 연결시켜 주는 일까지 해 주는 드리스의 우정~!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는 실제의 주인공들이 잘 살고 있는 모습을 잠깐 보여 준다.


현재 필립은 그 펜팔여인과의 사이에 자녀 2명을 낳았고

드리스도 결혼하여 자녀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면서

아직도 둘은 친구로서 함께 하고 있다는 설명을 끝으로 막이 내렸다.

 


영화를 보면서 참 따뜻한 세상도 곳곳에 있다는 안도감과

지금 내 자신의 삶이 참으로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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