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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완득이] / 이한(김윤석.유아인)

큐티 2011. 10. 26. 17:00

 




매력적인 두 남자에게 빠져들었던 '완득이'라는 영화를 감상했다.
예전에 연극으로도 봤었지만 영화가 훨씬 감동적 이었다.
사제지간인 김윤석과 유아인~ 이 두사람의 특성은 불의를 보고는 못 참는다는 것이다.

 

 

"유명한 사람에겐 호가 있다. 나의 호는 어느날부터 '얌마'가 되어 버렸다. 똥주때문에~" 

라고 되뇌이며 교회에 갈 때마다 자신의 담임을 원망하는 기도를 드리는 도완득...

그의 티없는 솔직함이 귀여웠다.

 

 

"나는 자살하기 딱 좋은 환경에 처해 있다. 아버지는 곱추이고 어머니는 필리핀사람으로

집을 나가 버렸고 집은 째지게 가난하다" 며 가출을 결심한 채 메모를 써 놓고 집을 나가다가

아무도 없는 빈집에서 가출을 한들~이 메모는 자신이 들어와서 다시 보게 될 수 밖에 없음을

알고 되돌아오는.. 사랑으로 품어 주고 싶었던 아이 완득이.

 


가난한 달동네의 하늘 꼭대기 옥탑방에서 생활하는 그들은 수없이 아웅다웅 하지만

서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랑이 넘쳐나는 서민들 이었다.

그런 환경과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줄 아는... 당당하고 또한 자신들의 운명에 성실한

그들의 모습을 배우고 싶었다.

 

 

요즈음 다문화가정이 참 많은 이 시대에 국적을 떠나서... 인간이기에

서로 아껴주는 마음으로 함께 잘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교사의 캐릭터로 나온 이동주(김윤석 분)는 느물느물한 태도로 제자인 도완득(유아인 분)을

시시때때로 건드리며 그 반응으로 완득이가 더 팔팔하게 살아 숨쉬게 하는

영양분 역할을 담당한다.
똥주 선생님은 섣부르게 교훈만 강조하며 위엄으로 다스리는 교사가 아닌

그 아이의 진심을 녹여내는.. 이 시대가 바라는 진정한 교사상 이었다.

 

 

사람이란 홀로 존재할 수 없기에 위 아래를 떠나

서로 영향을 주면서 항상 성장하는 관계일 것이다.

 

 

담임인 똥주는 원래 부자집안 이다.
그러나 부친과의 인생관이 맞지 않아 집을 나와 옥탑방에서 교사생활을 하면서

타민족을 사랑하지 못하는 그 부친의 잘못을 일깨워주려고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그들의 대화들.. 욕도 가끔은 들리지만

그 욕소리마저도 관객들에겐 사랑담긴 웃음으로 쏟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웃음이 넘쳐나는 달동네의 모습~!
추운 날씨지만 극장을 나서면서 눈 앞에 오가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이 세상이 모두 온기 가득한 따뜻한 곳으로 보여지는 이 마음은 무엇일까?

겨울이 다가오는 이 늦가을에 참 좋은 영화 한편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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