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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늑한 휴식처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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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일제강점기에 나라와 주권을 잃은 민족의 서글픈 생활상을 보여준다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 주인공인 김점례가 17세가 되던 해에 그녀의 부모가 일본인들에게 고문을 당한다 이유는 점례의 부모가 어느 부유한 일본인의 소작인으로 근근히 살아가던 중에 그 부친이 어느날 주인을 때리는 사건이 생긴다 점례의 모친이 그 주인에게 강간당하려는 순간에 부친이 그 장면을 보게 된 것이다 외모가 예쁜 점례는 부모가 고문받는 것을 대신하여 심청이의 심정으로 주재소 일본순사의 주임인 '야마다'의 첩으로 들어간다 그 와중에 아들(태순)이 태어나고 바로 해방이 되어 야마다는 일본으로 도망간다 나라가 온전히 독립되기 전의 임시정부가 세워지는 어수선한 시대에 점례는 본의 아니게 매국노가 되어 숨어 살다가 큰이모가 소개시켜준 자상..
태평양 한 가운데서 헤엄치던 등푸르렀던 고등어의 자유로운 시절~! 그런 자유로운 세상에서 희망찬 꿈을 펼쳐야 할 한국의 386세대 즉 7080세대들이 넓고 푸르른 바다를 잃어버린 고등어처럼 소금 뿌려진 상처를 끌어안고 언론의 자유가 없는 독재정권 하의 시대에 일어난 이야기이다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보고자 노력한 결과는 죽음과 피폐된 삶으로 다가왔다 탱탱한 생명체들의 오장육부가 뽑혀지고 소금에 절여져서 시장좌판에 얹혀진 고등어의 신세를 한탄하는 대목이 있다 '그들은 생각할 거야. 시장의 좌판에 누워서 나는 어쩌다 푸른 바다를 떠나서 이렇게 소금에 절여져 있을까 하고.. 하지만 석쇠에 구워질 때쯤 그들을 생각할지도 모르지. 나는 왜 한때 그 바닷속을..대체 뭐하러 그렇게 힘들게 헤엄쳐 다녔을까 하고' ..
논쟁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하세요. 결론이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처투성이로 끝나게 되요. 또 누구를 설득하려고 하지 마세요. 왜 좋은지 설명은 할 수 있어도 말 속에 강요가 들어가면 설득 당하지 않습니다. 누구를 욕했는데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따뜻한 말을 전한다. 엄청 미안하다. 복수는 이렇게 하는것이다. 사랑으로... 누가 내 욕을 하면 가장 현명한 처리 방법은 나를 팍 낮추는 거예요. 내가 30초만 존심 버리고 낮추어서 아이고 죄송합니다 하면 그 다음은 없어요. 그런데 왜 그러냐고 따지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싸우면서 마음 고생합니다. 나의 일에 대한 비평을 나에 대한 비판으로 생각하시고 가슴 아파하지 마세요. 그 사람이 나에 대해 알아봤자 얼마나 알겠습니까? 정말로 다양한 모습을 가지..
어느 산자락 나즈막한 봉분에 이름도 없이 누워있는 무덤 하나에도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는 말처럼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상처없이 생존하는 게 어디 있을까? [상처없는 영혼]이라는 제목은~ 아픈 상처로 피흘리는 영혼이 제발 이 상처 좀 낫게 해달라며 반어법으로 호소하는 뜻으로 읽혀진다 책을 읽으며 그 상처를 딛고 더욱 영글어가고 성장해가는 아름다운 모습이 보여 좋았다 내 친척. 내 가족. 내 자식들 그리고 더욱 가깝게는 내 자신마저도 내 마음에 들지 않아 고통스러울 때가 있는데 하물며 타인들과의 원만한 관계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세계각국의 모든 사람과 직접 대화할 수는 없지만 독서를 하면서 그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도 나와 똑같은 갈등과 고민을 앓으며 괴로워하고 있기에 간접적으로 그들을..
이 소설을 읽으면서~ 사람은 태어나서 6세가 될 때까지의 어린시절 환경이 너무도 중요하다는 걸 또 한번 느껴본다 부유한 환경이었지만 바쁜 부모의 일상적인 부재로 가정부인 봉순이 언니가 대리부모가 되어야 하는 환경에서 주인공이 자라나게 된다 엄마와의 대화보다는 가정부와의 대화 속에서 자라난 그 아이는 5세에 벌써 세상의 부조리를 체감하고 너무 빨리 조숙해져 버린 그 부분이 참 안타깝기만 했다 어린아이 시기에만 소유할 수 있는 그 천진난만함의 행복을 놓쳐버린 것이다 유아기의 기억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각자의 트라우마로 존재하게 된다 하나의 생명을 잉태하고 낳아 올바르게 양육해야 하는 부모의 책임감... 남녀가 불타 오르는 감정만으로 섣불리 결혼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 [밑줄글] 인간..
이 책은 공지영작가와 지승호씨의 인터뷰형식의 글이다 공지영작가의 아팠던 과거와 쓰라린 마음들이 잘 나타나 있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독특한 삶을 살고 있는 그녀. 세번의 이혼과 각각 성이 다른 세아이의 엄마로서 많은 안티들과 세상의 질타를 이겨내고 열심히 살고 있었다 누군가 그랬었지.... 부부는 전생의 원수끼리 만난다고~ 결혼한 사람들은 거의 동감하지 않을까 싶다. 사랑하는 기간은 잠시이고 평생을 참 많이 참아야 하고 희생이 따르는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서 갈팡질팡하며 또 인내한다 이 세상을 살면서 가끔은 만나고 싶지 않은 싫은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것은 나와의 코드가 맞지 않아서 일 뿐.. 그 상대가 나쁜사람이어서가 절대 아니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항상 두마음이 공존한다~ 천..
스위스 제네바의 유명신문사 기자인 career woman으로서 남부럽지 않은 가정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주인공 '린다'는 다람쥐 쳇바퀴같은 반복적인 삶에 회의를 느낀다 그녀는 남편도 아이들도 모두 사랑하고 있지만 채워지지 않는 어떤 허전함 속에서 우울증을 겪는다 어느날 유명정치가를 인터뷰하러 갔다가 고교 때 남자친구였던 정치가 '야코프'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무언가에 홀린 듯 빠져들게 된다 이성적으로는 안된다고 알면서도 감정적으로는 더욱 탐하게 되는 irony 속에서 그녀는 방황한다 작가는 어쩜 이렇게도 여성의 감정을 섬세하게 잘 묘사해 놓았는지 놀라웠다 아마도 인류의 역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불륜'의 논제도 계속 이어질 듯 싶다 남자와 여자 누구나 한번쯤은 탈선의 유혹에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각자의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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