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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덴의 동쪽] / 엘리아카잔(제임스딘.줄리해리스) & 제임스딘의 삶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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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덴의 동쪽] / 엘리아카잔(제임스딘.줄리해리스) & 제임스딘의 삶

큐티 2008. 1. 28. 08:04

감독: 엘리아 카잔

주연: 제임스 딘,줄리 해리스

(줄거리)​

​1917년, 캘리포니아 사리나스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아담 트라스크(레이몬드 메세이 분)는 두 아이들이 있다.  아론(리차드 타바로스 분)은 모범 청년이었지만  칼(제임스 딘 분)은 성격이 거칠고 언제나 불만에 찬 눈초리이다.
아담에게는 아내 케이트(조 반 프리트 분)가 있었는데 그녀는 아들들을 낳자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집을 나가 그는 아내는 죽었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고 그의 아들들 역시 어머니는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다.

 

아버지 아담은 아들 칼을 그런 부도덕한 아내의 피가 흐른다고 믿고 미워했으며 신앙심이 두텁고 공부를 잘하는 아론을 신뢰하고 사랑했다. 칼은 그런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어머니가 도박장을 경영하는 빠의 마담으로 있다는 얘기를 듣고 어느날 기차에 무임승차하여 근처의 어항인 몬트레이로 가 그곳에서 어머니를 만난다. 그러나 칼은 생모에게 그리움과 동시에 그녀의 부도덕한 생활에 혐오감을 느낀다.​

 

한편 양배추에 어름을 재어 뉴욕으로 보내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아담은 양배추를 실은 열차가 사고를 일으키는 바람에 어름이 녹아서 양배추는 모두 썩어버리고 아담은 한 번에 모든 것을 날려버린다. 무일푼인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던 칼은 곧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어머니에게 5천 달러를 얻어 그 돈으로 콩을 매점한다.

 

형은 동생과 동생의 애인인 애브라(줄리 해리스 분)와 유원지에서 우연히 만나지만 아론이 칼과 애브라 사이를 질투하여 이들 형제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애브라는 아론보다 인간적인 따스함과 격정을 지닌 칼에게 서서히 마음이 이끌린다.
 

​그런데 아론이 아버지 아담의 생일날 둘 사이의 약혼을 발표하여 이를 부친의 생일 선물로 바치고 아담도 기뻐한다. 반면 칼은 콩을 팔아서 번 돈 오천달러를 아버지에게 드리지만 전쟁을 이용해 번 돈이라고 도리어 심한 꾸중만 듣는다.

 

칼은 참지 못하고 아론을 데리고 어머니 케이트가 있는 곳으로 가 그녀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정숙한 어머니라고 믿었던 아론은 충격을 받고 자포자기해진 채 군에 입대하고 충격을 받은 아버지는 뇌졸증으로 쓰러지고 만다.

 

칼은 양심의 가책을 받아 아버지에게 용서를 빌지만 아담의 표정은 아무런 감정도 표현되지 않는다. 애브라는 아담한테 칼에게 사랑을 베풀라고 간청하고 집을 떠나기로 결심한 칼이 떠나기 전 병원으로 찾아와 작별인사를 드리자 이윽고 아담은 들리락말락한 목소리로 "간호원 대신 칼이 간호해 달라"고 말한다. 극적으로 화해하는 아버지와 아들.

"사랑받지 못한다는 건 진짜 끔찍해요. 세상 최악의 일이라구요"~ 칼은 아버지에게 말한다


가족사이에서 사랑한다는 것, 사랑 받는다는 것, 애정 결핍과 외로움과 비교됨과 그 슬픔과 증오와 화해를 다루는 영화가 <에덴의 동쪽>이다. 그 무너짐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젊은 제임스 딘이다.

 

구약성경을 모티브로 한 父子 지간의 사랑과 미움, 아버지의 사랑을 두고 벌이는 형제간의 경쟁과 질투, 한 여자를 두고도 경쟁한다. 부자와 형제간의 갈등 속에서 미움받는 애정결핍의 작은 아들에 대한 처녀의 연민이 나중에는 사랑으로 변하고 아버지와 아들의 극대화된 불화가 여성의 적극적이고 애정어린 현명한 중재로 나중엔 화해하는 '사랑'을 이야기 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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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딘의 짧은 삶)

 

제임스 딘과 피어 안젤리의 불꽃같은 러브스토리첫 영화 "에덴의 동쪽"에서 제임스 딘의 연기는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았다.
남자들은 그의 반항적인 우수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모습을,
여자들은 그의 고독한 모습에 감싸주고 싶은 모성애를 느꼈다.
당대의 명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조차 그에게 사랑을 느꼈음을 고백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어떤 여자에게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에덴의 동쪽 촬영중 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 당시 또 한명의 스타 '폴 뉴'는 "피어 안젤리"와 연기하면서 그녀의 순수함을 알게 되었고
그의 지인 "제임스 딘"에게 소개한다.
제임스 딘은 피어 안젤리를 처음 봤을때 하얀 드레스를 입은 천사를 본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제임스는 피어로부터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첫눈에 사랑에 빠져버린
제임스 딘과 피어 안젤리...그후 안젤리와 딘은 정말 열렬할 정도로 사랑을 하게 되었지만,
종교 문제로 안젤리의 어머니가 극구 반대하는 바람에 헤어지고 만다.
대신 어머니가 피어에게 추천한 사람은 가수 "빅 데이먼".
어머니의 말을 거역하지 못했던 그녀는 빅 데이먼과 교제를 한다


처음으로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여자를 떠나보낸 제임스 딘.
상처받은 그는 2번째 영화 "이유없는 반항"에서
어둡고 고독한 이미지를 유감없이 발산한다.
그렇게 사랑하는 여자를 잃게 된 제임스 딘은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주위 사람들이 정신과 치료까지 권할 정도였다.
마침내 그녀의 결혼 소식을 접한 제임스 딘은 망연자실하기에 이르고,
피어 안젤리의 결혼식 날 제임스는 광적인 레이싱을 벌여
많은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마음에 없는 결혼을 한 피어 안젤리 역시 제임스 딘에 대한 사랑을 감출 수 없었고,
피어의 남편인 빅 데이먼이 제임스 딘의 영화 촬영장을 찾기에 이른다.
"피어는 내 아내이니 그녀를 잊어주시오.
그것이 그녀를 위하는 최선의 길이오" 하는 말을 건네자,
빅 데이먼에게 피어를 행복하게 해달라고 부탁한 제임스 딘은
그 길로 차를 몰고 나가버렸다. 그 때가 오후 5시 39분..

 

잊어야 하는 사람인줄 알고 있었지만,
마음 속에 들어온 유일한 여자였던 그녀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그날 제임스 딘은 죽기로 작정한 사람처럼 엄청난 속력으로 달렸다.
유난히 노을이 붉었던 그날,


1955년 9월 30일. 저녁노을 때문에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제임스 딘은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차를 들이 받았다. 그 때가 오후 5시 59분.
영화 촬영장에서 뛰쳐나온지 정확히 20분 만에 벌어진 비극이었다.


제임스 딘의 무덤에는 아직도 그의 죽음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편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그의 짧았던 삶과 사랑은 어쩌면 그가 꿈꿔왔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가 남긴 말이 이를 증명한다.
"빨리 살고, 일찍 죽는다. 그래서 아름다운 사랑을 남긴다" - 제임스 딘(1931~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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