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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추파를 던지다]

큐티 2008. 11. 2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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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개인날 저녁 공연이벤트에 당첨되어 '아트시어터문'에서 하는
2인 연극 [추파를 던지다]를 보러 대학로엘 갔다.

 

'아트시어터문'은 혜화역 4번출구 나와 좌회전하여 CGV를 지나 성균관대 방향으로 걸으면
 유명한 jsp떡볶이 집이 보이고~ 그 집을 끼고 좌회전하여 조금만 올라 가면 있었다.

이 연극은 한국작가 김나영의 '새빨간 거짓말'과
일본작가 이시카와 쥬리의 '틀에 박힌 이야기'를 합하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넘어올래? 넘어갈까? ...로 시작되는
이들의 만남- 사랑- 다툼- 결혼- 그리고...
20대에서 40대까지의 우리네 삶을 90분 속에 담아 보여 주는데
새빨간 거짓말로 시작되는 연애를 하며~ 밀고 당기고 참고 견디다가
결혼을 하면서 서로의 존재는 일상이 되어 버리지만
아이가 태어나 가족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며
정으로 변해가는 사랑방식을 보여 준다.


결혼적령기의 남녀가 채팅을 하면서 첫 미팅을 나가게 되지만
남자는 여자의 얼굴과 가슴에만 온 시선을 집중하고~
여자는 첫눈에 필이 꽂히는 이상형의 남자를 기대하고~


서로의 환상차이가 너무도 달라 그들은 만나면서 어쩔 줄 몰라 하지만
뻔뻔한 남자의 끝말잇기로 그들의 서먹함은 사라진다.


"남자에게는 조물주께서 도저히 제어할 수 없는 기관을 만들어 주셨다" 며
뻔뻔하게 추파를 던지는 남자~ 연기파 배우 우돈기(만수 역) 


"마음으로 사랑을 먼저 느끼기 전에는 절대로 안된다" 며
은근하게 버티는 여자~ 상큼한 그녀 김채린(옥분 역)


"모든 연인들이 마찬가지라구요! 확신없이 사랑을 시작하는 거란 말이에요!"- 남자
"사랑이요? 이런 게 사랑이라면 널리고 밟히는 게 다 사랑이겠네요?"- 여자
옥신각신하던 중에  "입부터 맞추면 마음도 맞춰지나요?" 라며
뻔뻔한 남자는~ 그녀에게 기습적인 키스를 하고
그녀는~ 남자의 성적인 화술과 행동에 질려 하면서도


=당신은 나의 업 입니다.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나의 업 입니다.
나는 전생에 당신에게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이생에서 당신을 사랑함으로 나의 업을 씻으려 합니다.
당신은 나의 업 입니다.= 라며


운명론적 프로포즈를 하는 그 남자와
급진전하여 결국엔 결혼까지 이르게 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 가는 남녀의 심리를
소박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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