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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랑] / 곽경택(주진모.박시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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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랑] / 곽경택(주진모.박시연)

큐티 2008. 1. 28. 08:32

 

사랑 ~!!
가질 수도 없는 인연이 내 인생을 뒤흔든다
지랄같네 ... 사람인연


*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사면초가인 사랑의 고뇌로 아파하는

주진모의 매력적인 모습과..


'속울음' 을 뭉쳐 놓은 듯한 그의 독백

'사랑' 이라는 이 타이틀에 매료되어

나는 극장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


<사랑>은~~  거두절미한 제목처럼

한 남자를 지독하게 지고지순한 순정으로 내던진다.

절실한 감정에 눈 돌리듯 현실은 냉혹하지만

남자는 그 사랑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그것이 파국을 예감하게 하는데도 남자는

단지 그것이 내 사랑임을 천명하며

극단의 낭떠러지로 내모는 현실 속에서 외로운 싸움을 한다


 이 남자의, 평생 단 한번뿐인 운명! 

열일곱, 수채화를 닮은 한 여자에게
“맹세했다, 내가 지켜주기로...”

빌어먹을 운명을 상대로... 이 남자의 뜨거운 삶이 시작된다!



* 채인호분 / 주진모
평생 단한번 뿐인 사랑을 지키려다 인생이 꼬이고 만 남자
버릴 수도 가질 수도 없는 여자로 돌아 온 첫사랑 앞에
그의 삶에 찾아온 두번째 기회마저 박탈당한 채
죽음으로 사랑을 지키는 한 남자


깍꿍이라는 별명으로

학교에서는 어느 누구도 손 못 대게 호기를 부리지만

대학가서 어머니께 효도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졌고

첫 눈에 반한 여자 아이에게

수줍게 고백하는데 7년이라는 세월이 걸린

거칠지만 순진한 남자



 * 정미주분 / 박시연
가족. 꿈. 사랑..어느 하나도 온전히 가질 수 없었던 여자

모두 떠나 버려 홀로인 그녀
인호 곁에서 멀어지는 것으로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 했지만
운명은 가장 가혹한 방법으로

그녀를 다시 인호 앞에 데려간다.


사라져 버린 그녀를 가슴에 묻고

막일을 하던 거친 인생에서.. 찾아온 기회.

먼저 손을 내밀어 준~ 힘을 가진 유회장에게

젊음을 바치기로 약속했다.
 “내한테 니 젊음을 써라... 내가 니한테 힘을 줄 테니까... “ 



회장의 유능한 보디가드로..  운전대에 앉은 그의 곁에

회장의 애첩으로 나타난 그의 첫사랑


룸밀러로 바라 보이는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

두 손모아 고뇌하는 그의 표정에

내 가슴이 녹아 내릴 뿐...


* 유회장분 / 주현
세상을 다 가져 두려울 게 없었던 회장
자꾸 맘이 쓰이는 한 여자를 곁에 두고
먼저 손을 내밀어 또 한 남자를 키우는 거물
자신도 모르는 새 ..

가장 아끼는 두 남녀의 삶을 쥐고 흔들게 된다



 *치권분 / 김민준
부산 바닥 소문난 악질
한 남자의 삶을 건드린 댓가로 목에 칼이 들어 왔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것이 삶의 방식인 그에게
그 놈의 삶 전부를 망가뜨릴 기회가 찾아 온다


인호는 평범하게.. 꼭 남들 만큼만 살고 싶었지만

세상에 혼자 남은 그녀를 지켜주겠다는

열 일곱의 맹세를 지키기 위해

“내가 깍꿍이다, 이 새끼야!!”  울부짖으며

부산 바닥의 소문난 악질 치권의 목에 칼을 꽂았다.



한 순간도 잊어 본 적이 없는 버릴 수 없는 그녀가

가질 수 없는 사랑이 되어 나타났다.

살아갈 힘을 준 유회장의 앞에 무릎을 꿇고 …


 “가지 마라... 여자는 순간이다…” 회장의 말을 뒤로 한 채

그래도 거친 인생 한번쯤은 행복해지고 싶다 결심한 순간
사나운 운명은 인생 전체를 뒤흔드는데…


마지막까지도 악연의 인물인 치권은

끝까지 그들의 사랑에 걸림돌이 되고

지랄같은 사랑의 인연은

같은 장소에서 스스로 죽게 함으로써

완성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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